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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버려야 할 7가지 생활 습관 – 건강하고 자유로운 노년을 위한 정리법

hola-news 2025. 7. 21. 16:47

은퇴 이후, 더하기보다 먼저 해야 할 ‘빼기’의 지혜

은퇴는 단순히 일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전반을 새롭게 조율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동안의 삶은 ‘해야 할 일’에 둘러싸여 있었다면, 은퇴 후의 삶은 ‘내가 선택한 일’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에도 이전의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무심코 나쁜 루틴에 빠지게 된다. 특히 오랜 시간 반복된 생활 습관 중 일부는 노년기의 건강과 정서 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새로운 삶을 설계하려면, 먼저 현재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새로 시작할지 고민하기 전에, 무엇을 멈추고 덜어내야 할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우리는 늘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시간이고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본 글에서는 은퇴 후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 ‘버려야 할 7가지 생활 습관’을 선정하고, 그 습관이 어떻게 노년기의 삶을 방해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각 습관은 단순한 행위 그 자체보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연관되어 있다. 습관을 정리하는 것이 곧 나를 돌보는 첫걸음이다.

 

은퇴 후 버려야 할 7가지 생활 습관 노년을 위한 정리법

 

 

 

은퇴 후 과도한 정보 소비와 수동적 미디어 시청 습관

은퇴 후 일상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는 것은 ‘시간의 흐름’이다. 직장 생활에서는 자연스럽게 정해진 시간표가 있었지만, 은퇴 후에는 그 시간표가 사라지면서 느슨한 하루가 반복되기 쉽다. 이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습관이 바로 TV 시청, 유튜브 시청, 뉴스 반복 탐독 등이다. 처음에는 무료함을 달래는 수단으로 시작되지만, 어느새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하는 주된 루틴이 되기도 한다.

과도한 정보 소비는 두 가지 문제를 만든다. 첫째는 수동적인 자극에 익숙해져,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잃게 된다는 점이다. 콘텐츠를 따라가는 데 익숙해지면, 나의 일정을 계획하거나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능력이 점차 줄어든다. 둘째는 뉴스와 정보가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경우, 정서적으로 피로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치, 범죄, 갈등 이슈에 대한 반복 소비는 불안감과 분노, 무기력을 증폭시킨다.

이러한 정보 루틴은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는 착각을 만들지만, 실질적으로는 내 삶을 구축하지 못하게 만든다. 일상 속에서 일정 시간 이상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다면, 그만큼 스스로에 대한 관찰과 계획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오늘은 무엇을 했는가’보다 ‘오늘 어떤 영상을 봤는가’만 남는 하루가 반복될 때, 은퇴 후 삶은 정체되고 만다.

 

은퇴 후 비교하는 습관과 ‘해야 한다’는 무의식적 강박

은퇴 후 가장 흔하게 접하는 감정 중 하나는 ‘상대적 허무감’이다. 주변 사람들은 여행을 다니고, 취미를 즐기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나는 여전히 뚜렷한 목표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이는 곧 비교하는 습관으로 이어지고, 비교는 다시 자기부정으로 연결된다.

비교하는 습관은 행동보다 태도의 문제다.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저 사람은 저런데 나는 왜 여기에 머물러 있나” 하는 질문은 나의 속도와 상황을 무시하고 외부 기준에 나를 맞추려는 강박에서 비롯된다. 이는 은퇴 후에도 ‘열심히 뭔가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전환되며, 자칫하면 과잉 루틴, 무리한 계획 수립, 혹은 일에 대한 강박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은퇴 후 삶은 반드시 생산성을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비교와 강박은 오히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다. 하루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마음이 편안하다면, 그것도 완전한 하루이다. 나만의 리듬으로 사는 것, 내가 필요한 만큼 움직이고 쉬는 것, 그것이 은퇴 후 삶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비교를 멈추기 위해서는 외부 자극보다 자기 관찰을 우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루 일과를 정리할 때, ‘남들보다 얼마나 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오늘 만족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연습이 필요하다. 비교의 습관을 끊는 것만으로도 삶의 밀도는 달라진다. 쉼 없이 달려왔으니 이제 그 속도를 낮춰보자. 온전히 나를 위한 삶으로의 전환을 지금 시작해 보자. 

 

 

은퇴 후 자식 중심 생활 루틴 – 사랑의 이름 아래 자아를 잃는 경우

은퇴 후 많은 부모들이 자식과의 관계를 재정립하지 못한 채, 여전히 ‘보호자’의 역할을 유지하려 한다. 생활비 지원, 손주 돌봄, 정서적 의존 등은 처음에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자식과의 건강한 거리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아 중심의 삶을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문제는 자식 중심의 루틴이 부모 본인의 삶을 갉아먹는다는 점이다. 하루의 일정이 손주의 하원 시간에 맞춰지고, 자식의 직장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며, 정작 자신이 하고 싶었던 계획은 계속 미뤄지는 일이 반복된다. 더욱이 자식이 이러한 지원을 점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되면, 부모는 의무감과 피로감에 휘둘리게 된다.

은퇴 후의 삶은 ‘가족 전체의 삶을 유지하는 조력자’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자식은 존중의 대상이지, 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일정한 지원은 가능하지만, 스스로의 시간과 에너지를 지켜내는 경계가 필요하다. 자식에게 “이 날은 나만의 시간으로 비워둘게”, “이 부분은 도와줄 수 있지만 이건 어려워”라고 말하는 것은 이기심이 아니라 자기 보호다.

자식 중심 루틴을 끊는 것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상호 존중을 가능하게 만든다. 부모가 자신을 존중할 때, 자식도 부모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관계가 오히려 더 깊고 건강한 연결을 만들어준다.

 

건강을 미루는 습관 – 뒤늦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은퇴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좀 쉬자”, “당분간은 그냥 편하게 지내자”라고 말한다. 물론 휴식은 필요하다. 하지만 ‘몸을 돌보는 일’까지 뒤로 미루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만성질환, 근감소증, 혈관 질환, 치매 등은 60세 이후 증상이 본격화되며, 초기 예방과 일상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을 미루는 습관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 정기 검진을 미루거나 간과하는 것. 둘째, 식습관의 규칙성을 무너뜨리는 것. 셋째, 활동량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한 끼쯤은 대충 먹어도 괜찮겠지”라는 선택이 쌓이면 어느 순간 몸은 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은퇴 후 건강 관리는 특별한 노력이 아닌 ‘꾸준한 사소한 루틴’에서 출발한다. 하루 20분의 산책, 식사 전에 물 한 잔 마시는 습관, 일주일에 한 번 혈압 체크, 매년 정기 검진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이러한 소소한 행동이 결국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건강을 미루는 습관은 ‘지금은 괜찮다’는 착각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노년의 건강은 지금 당장 느껴지지 않아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이 있다. 몸이 나빠진 다음이 아니라, 아직 괜찮을 때 돌보는 것이 진짜 돌봄이다.

 

 ‘버림’이 곧 ‘새로움’이다 – 나를 위한 정리 루틴의 시작

은퇴 후의 삶은 ‘무엇을 시작할까’보다 ‘무엇을 그만둘까’에서 시작될 수 있다. 과도한 정보 소비, 무의식적 비교, 자식 중심의 루틴, 건강을 미루는 생활 습관 등은 지금의 삶을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다. 이 손들을 하나씩 놓아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회복하게 된다.

‘버림’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다. 오래된 습관을 내려놓고, 지금의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상을 다시 구성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삶을 다시 세우는 힘이 된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 전부가 아니라, 지금부터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

오늘 하루, 나를 지치게 하는 습관이 무엇이었는지 천천히 돌아보자. 그리고 작은 것 하나부터 멈춰보자. 그 자리에 새로운 루틴이 들어설 것이다. 그것이 은퇴 후 진짜 내 삶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