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비밀

은퇴 후 60대가 꼭 알아야 할 시간 관리 3가지 원칙 (루틴)

hola-news 2025. 6. 28. 22:10

 

은퇴 후 가장 먼저 마주하는 변화는 시간의 구조가 완전히 무너진다는 점이다.

매일 아침 알람 소리에 맞춰 움직이던 삶에서, 이제는 알람이 필요 없는 삶으로 바뀌었다.

그 자유로움이 처음엔 해방처럼 느껴지지만, 일정한 리듬이 사라진 일상은 어느덧  불안과 무기력으로 바뀐다.

 

 

'오늘 하루 뭘 했지?'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날이 반복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무력감과  피로감이 쌓인다.

 

60대는 체력과 인지력이 서서히 변하고 감정적 기복도 커지는 시기다.

그렇기에 시간 관리가 단순한 효율성의 문제가 아닌 삶의 방향과 연결되어야 한다. 

60대에게 꼭 필요한 시간 관리를 알아보고 정리하여 3가지 원칙을 세웠다. 각각의 원칙은 단순한 팁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만들고 심리적 안정감까지 회복하게 해주는 핵심 구조 " 3가지 원칙"이다.

 

은퇴 후 ~    시간은  흐르는데 삶이 정체되는 이유 

60대 이후의 시간은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흐른다. 이전까지의 삶은 ‘해야 할 일’이 먼저 존재했고, 그에 따라 시간표가 자동으로 짜였다. 회의, 외출, 가족 행사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외부가 아닌 ‘내가 결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구조’로 바뀐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 구조에 적응하지 못한다. 자고 싶은 만큼 자고, 보고 싶은 TV를 무한히 보고, 간식을 아무 때나 먹는다. 겉보기에는 자유롭지만 실상은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가고, 그 흐름에 따라 생각도 무뎌지고 감정도 무너진다. 몸은 쉬었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피곤하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흐름은 존재하지만, 그 흐름이 ‘의미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단지 시간이 많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많아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면 불안이 커지고 자기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연결된 흐름’으로 구성되지 않으면, 삶은 마치 공중에 뜬 기분처럼 떠돌게 된다.

 

원칙 - 1  기준 시간을 정하고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라 

첫 번째 원칙은 하루의 기준 시간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 흐름을 반복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이다. 이것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하루 전체의 리듬을 결정짓는 중심축이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7시에 기상하고 밤 11시에 취침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두 시간이 고정되면, 자연스럽게 아침 식사, 오전 활동, 점심, 오후 활동, 저녁 식사, 휴식이라는 전체 흐름이 잡힌다. 반대로 기상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식사 시간이 무너지고, 오후의 활동도 애매해지며 결국 밤잠도 불규칙해진다.

 

중요한 것은 이 기준 시간을 ‘내가 결정했다’는 주체적인 감각이다. 정해진 외부 약속이 없어도 스스로 리듬을 만들고 지킨다는 사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크게 높여준다. 기준 시간은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훌륭한 것도 아니고, 밤 10시에 자는 사람이 모범인 것도 아니다. 자기에게 맞고, 꾸준히 유지 가능한 시간이 중요하다. 기준 시간이 반복되면, 신체는 그 리듬에 맞춰 호르몬과 생체 반응을 조절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체력도 회복되고 감정도 보다 차분하게 유지된다. 기준 시간은 하루를 구성하는 첫 번째 도구이며, 그 도구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하루 전체가 방향을 잃지 않는다.

 

 원칙 - 2  에너지가 집중되는 시간대를 '나만의 시간'으로 확보하라

사람마다 하루 중 가장 맑고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가 있다. 어떤 사람은 아침 9시부터 11시 사이가 그러하고, 누군가는 오후 2시 이후가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하루 전체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간대를 무의식적으로 소비한다.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의미 없는 검색을 하면서 황금 같은 시간을 흘려보낸다. 하지만 이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전환하면 하루는 완전히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생산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의미 있는 활동이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기분을 상승시키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책을 읽거나, 짧은 글을 쓰거나, 배워보고 싶었던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혹은 마당을 정리하거나 집안을 재배치하는 일도 포함될 수 있다. 핵심은 ‘내가 이 시간에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하루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감각이 살아난다. 이 감각은 삶의 주도권을 다시 찾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대를 스스로에게 배정하는 것. 이 작은 변화 하나가 삶의 활력을 되찾는 강력한 시작점이 된다.

 

원칙 - 3  하루를 세 구간으로 나누고 흐름을 고정하라 

마지막 원칙은 하루를 아침, 오후, 저녁 세 구간으로 나눈 뒤, 각 구간마다 정해진 활동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구간별로 정해야 할 것은 단순하고 반복 가능한 활동들이다. 아침은 정신이 맑고 집중력이 높은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산책, 신문 보기, 명상, 간단한 정리 등 비교적 조용하면서 집중이 필요한 활동을 넣으면 좋다.

 

이 루틴이 하루의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준다. 오후는 몸을 움직이기 좋은 시간이다. 외출이나 가벼운 운동, 장보기,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취미 활동 등을 배치해 보자. 오후 시간대는 활동성과 현실 감각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일상 작업을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저녁은 하루를 정리하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이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거나, 오늘의 감정을 일기 형식으로 짧게 적어보는 것도 매우 좋다. 중요한 것은 이 세 구간이 매일 반복될수록 안정감이 커진다는 점이다. 반복되는 구조는 뇌에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그 예측 가능성은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진다.

 

단조롭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바로 그 단조로움이 하루를 흐트러지지 않게 지켜주는 핵심이다. 스스로 구간을 나누고, 그 구간에 나만의 리듬을 심는 순간, 삶은 다시 주도권을 가진 흐름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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