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한 사람들 대부분은 직장에서의 긴장감과 책임감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감과 무기력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하루하루가 자유롭지만 방향 없는 시간의 연속처럼 흘러가며,'내가 뭘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점점 갉아먹는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육체적 에너지뿐 아니라 정신적 활력도 감소하기 쉽기 때문에, 일상의 리듬을 스스로 설계하지 않으면 삶이 통제 불가능하게 흐릿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루틴이다. 루틴은 단순히 규칙적인 생활을 위한 틀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다시 존중하게 만드는 구조다. 최근 지역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많아지면서 50대에 조기 은퇴자와 정년퇴직 이후 참여하는 은퇴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과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