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루틴은 만들기보다 유지가 어렵다 루틴을 만든다는 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의미다. 은퇴 이후 시간의 구조가 사라지고, 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경험을 하면서 나는 일상을 다시 설계하고 싶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아침 기상 시간, 산책, 독서, 식사 시간, 휴식 시간 등 생활의 기본 리듬을 재정비하며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 놓은 루틴이 금세 무너지곤 했다. 계획은 그럴듯했지만, 막상 매일 실천하려고 하면 피곤하거나 귀찮거나, 갑작스러운 일상 변수들로 인해 흐트러지기 쉬웠다. 그렇게 루틴은 만들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했다. 이 과정에서 ‘나의 루틴을 매일 기록해 보자’는 결심이 생겼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가 계획을 잘 지키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