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이후, 가장 먼저 변화하는 것은 ‘하루의 구조’다. 더 이상 출근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와의 약속도 많지 않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하루가 흐릿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처음엔 여유롭던 시간이 점차 공허하게 느껴지고, 외출 없는 하루가 반복되면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는 감각이 깊어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나를 다시 세상과 연결해 주는 가장 간단한 실천은 바로 ‘하루 한 번 외출’이다. 이 글에서는 외출을 단순한 이동이 아닌 ‘사회적 접점 회복의 루틴’으로 만드는 전략을 함께 살펴본다. 은퇴 후 집 안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한 첫 실천 : 외출이라는 생활 장치 은퇴 후 일상은 많은 이들에게 자유와 여유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계의 축소’라는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전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