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직장에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낸 이들에게 은퇴는 마치 삶의 마침표처럼 느껴진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은 누구나 꿈꾸던 휴식이지만,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면 얼마 안 가 하루가 무의미하게 어제와 오늘이 같은 우울한 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부가 동시에 은퇴를 맞이하게 되면 하루 24시간을 오롯이 함께 보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그러나 최근 60대 이상 중장년 부부들 사이에서 ‘느리게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짐을 가볍게 싸고, 일정도 느슨하게 계획하며, 목적지보다 여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행. 이 방식은 은퇴 이후 단절된 삶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열쇠가 되고 있다. 특히 60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