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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설레는 이유 : 60대 부부의 느리게 떠나는 여행

오랜 시간 직장에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낸 이들에게 은퇴는 마치 삶의 마침표처럼 느껴진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은 누구나 꿈꾸던 휴식이지만,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면 얼마 안 가 하루가 무의미하게 어제와 오늘이 같은 우울한 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부가 동시에 은퇴를 맞이하게 되면 하루 24시간을 오롯이 함께 보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그러나 최근 60대 이상 중장년 부부들 사이에서 ‘느리게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짐을 가볍게 싸고, 일정도 느슨하게 계획하며, 목적지보다 여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행. 이 방식은 은퇴 이후 단절된 삶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열쇠가 되고 있다. 특히 60대 부..

은퇴의비밀 2025.07.10

은퇴자의 국내 한달살기 리얼 후기 – 도시별 특징과 추천지

은퇴 이후의 삶은 전환의 시간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과 업무에 쏟아부었던 일상이 갑자기 멈추면, 나만의 시간이 생길 것을 기대하며 하루라도 빨리 쉬고 싶다고 말하던 사람들은 막상 낯선 여백 앞에서 방향을 잃곤 한다. 하지만 이 여백은 단지 허전한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 2막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많은 은퇴자들이 이 시기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한 달 살기’를 선택하고 있다. 여행보다 길고, 이주보다 짧은 이 방식은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보는 기회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한달살기는 언어와 문화, 의료 접근성 면에서 부담이 적고, 생활비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어서 은퇴자에게 알맞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에서 강원도까지, 바다에서 산까지, 도시의..

은퇴의비밀 2025.07.10

은퇴하고 떠난 첫 여행, '혼자' 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던 이유

퇴직을 한 뒤 첫 주에는 늦잠이 달콤했고, 두 번째 주에는 산책이 즐거웠지만, 세 번째 주부터는 이상하게도 마음 한편이 허전해졌다. 바쁘게 일하며 살아온 시간에는 몰랐던 정적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는 자유 속에서 무게감으로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그때 문득 ‘여행을 떠나보자’는 생각이 스쳤다. 누구도 나를 기다리지 않고, 누구도 내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시기. 지금이 아니면 오히려 다시는 이런 시간은 오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문제는 ‘혼자 떠난다는 것’이었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했던 여행은 익숙하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낯설고 약간 두려운 일이었다. 내가 아플 때는? 길을 잃으면? 외로워지면? 그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순간 두려움도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떠나기로 했..

은퇴의비밀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