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서전 쓰기의 시작은 ‘목차’다 은퇴 후 자서전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글을 써보겠다는 의지는 생겼지만 막상 노트북이나 공책 앞에 앉으면 어떤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글쓰기'가 아니라 ‘목차 짜기’다. 자서전의 목차는 단순한 순서 나열이 아니다. 나의 삶을 어떤 시선으로 정리할 것인지, 무엇을 강조하고 어떤 흐름으로 전개할지를 정하는 ‘설계도’에 해당한다.목차가 있으면 막막함은 줄고, 쓰고자 하는 방향이 생긴다. 자서전을 처음 쓰는 분일수록 ‘나의 삶 전체를 한 번에 글로 남긴다’는 부담을 덜어내야 한다. 글쓰기의 압박감은 구조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 커진다. 은퇴 후 글쓰기를 지..